(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제 실력은 아직 멀었습니다. 한참 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세계권투협회(WBA) 전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34)가 최근 입식타격 대회인 K-1에서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몸을 낮췄다.

최용수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K-1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실력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데뷔전에서는 작전이 통해 이기기는 했지만 그렇게 이겨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파이팅네트워크 칸 서울대회' 번외경기에서 최용수는 첫 대결을 펼친 드리튼 라마(23.스웨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세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1회 42초 만에 KO로 이겼다.

최용수는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경기 초반에 상대에 달려 들어 펀치를 가해 이기는 작전을 펼쳤는데 통하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제대로 이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불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K-1에서는 승리하더라도 복싱이든 킥이든 멋진 자세를 보이며 이겨야 한다"며 "앞으로 복싱은 물론 킥도 착실히 연습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에는 더 이상 경기가 없다고 밝힌 최용수는 추석을 고향에서 보낸 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체육관에서 국내 종합격투기의 간판 임치빈(27)과 함께 본격적으로 킥과 체력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용수는 '앞으로 맞붙고 싶은 상대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실력이 아직 안되기 때문에 현재 누구와 대결하고 싶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K-1 첫 경기에서 KO로 승리를 거둔 뒤 인기가 높아졌다는 반응에 대해 "모르겠다. 인기에는 원래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경기나 훈련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팬 들의 반응을 잘 알지 못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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